지난 3월 12일 오후 5시. ‘국유지를 헐값에 모리토모학원에 매각했다는 내용을 담은 결재 서류가 위조됐다’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가 국회에 제출된 지 5시간 후, 일본 총리관저 1층 홀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 아베 신조 총리가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나타났다. “행정부 전체의 신뢰를 뒤흔들 수 있는 사태로 행정부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. 국민들에게 깊이 사죄한다.…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지 전모를 해명하기 위해서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.” 발언을 마친 아베